가을이 깊어지면 창가에 앉아 있기가 조금씩 서늘해져요. 네이버에서도 「창문단열」은 한 달에 1,500번 넘게, 「단열필름」은 4,700번 넘게 검색돼요. 저희가 받은 견적 문의 메모를 보면 「24T 로이유리 단열간봉 (블로그 읽어봤어요)」, 「26T + 단열간봉, 외부슈퍼로이 기준 문의」처럼 유리 사양을 먼저 적어 오신 분들도 있어요.
이 글에서는 겨울 창가의 열이 어디로 빠져나가는지, 단열필름과 방한커튼이 무엇을 바꾸는지, 샷시를 바꿀 때 유리 사양이 왜 중요한지 하나씩 살펴볼게요.
겨울 창가의 열은 넓은 유리 면으로 많이 빠져나가요
창호는 벽체나 지붕보다 열을 잘 전달하는 부위예요. 그래서 건물 겉면 가운데 열손실이 가장 많이 생기는 곳으로 꼽혀요. 샷시에서 유리가 넓은 면을 차지해서, 겨울 창가를 생각하면 유리가 열을 얼마나 막아 주는지도 함께 봐야 해요.
유리와 샷시를 열이 얼마나 통과하는지는 열관류율로 나타내요. 열관류율은 값이 작을수록 열이 덜 빠져나간다는 뜻이에요. 이 숫자를 읽는 법은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보는 법에 정리해 두었어요.
단열필름을 붙이니 겨울 난방비가 오히려 늘었다는 연구가 있어요
단열필름은 유리면에 붙여 자외선과 적외선을 줄이는 필름이에요. 아래에서 소개할 논문도 단열필름을 여름에는 실내로 들어오는 강한 햇볕을 줄이고, 겨울에는 실내 온기를 붙잡아 주는 필름으로 설명해요.
그런데 같은 논문의 계산에서는 겨울 쪽이 다르게 나왔어요. 경기대 연구진이 2014년 「한국건축시공학회지」에 실은 논문은, 경기도 수원의 한 주민센터 건물(지상 3층 · 지하 1층)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계산해 단열필름의 효과를 비교했어요. 계산에 쓴 유리는 6mm 유리 두 장 사이에 12mm 공기층을 둔 24mm 복층유리였어요. 이 유리에 단열필름을 붙여도 열관류율은 투명 유리가 2.54에서 2.49로, 로이 유리가 1.35에서 1.33으로 거의 그대로였어요.
같은 주민센터 시뮬레이션에서 단열필름을 붙이면 여름 냉방비는 투명 유리 기준 9.90%, 로이 유리 기준 1.81% 줄었어요. 반면 겨울 난방비는 투명 유리 기준 2.79%, 로이 유리 기준 0.98% 늘었어요. 연구진은 겨울에도 필름이 햇볕을 막아 낮 동안 들어오는 태양열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어요.
다만 이 결과는 아파트가 아니라 주민센터 건물로 한 시뮬레이션이에요. 연구진은 유리 표면이 열을 실내로 되돌려 보내는 성질을 계산에 따로 넣지 않았다고 밝혔고, 실측 같은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고 적었어요. 이 연구에서 쓴 필름이 시중의 모든 단열필름을 대표하는 것도 아니라서, 우리 집에서도 같은 숫자가 나온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방한커튼과 뽁뽁이는 유리 앞을 한 겹 더 가리는 방법이에요
방한커튼은 유리 앞을 두꺼운 천으로 한 겹 더 가리는 용품이에요. 밤에 커튼을 치면 차가운 유리 면과 방 사이에 천이 한 겹 끼게 돼요. 낮에 커튼을 열어 두면 햇볕은 그대로 들어와요.
뽁뽁이는 공기 방울이 든 시트를 유리에 붙이는 방법이에요. 부산대 연구진의 실험에서는 유리가 한 장뿐인 샷시에 붙였을 때 효과가 더 컸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창문 외풍·우풍, 뽁뽁이와 방풍비닐로 막을 수 있을까에 있어요.
단열필름과 방한커튼, 뽁뽁이는 모두 지금 있는 유리 앞에 무언가를 더하는 방법이에요. 그래서 유리 자체의 단열 성능은 그대로 남아요.
샷시를 바꾸면 유리 사양도 새로 고를 수 있어요
샷시를 바꾸면 유리도 새로 들어가요. 그래서 이때 고르는 유리 사양이 샷시 유리의 단열 성능을 정해요. 샷시 전체의 단열은 프레임과 시공 마감의 영향도 받아요.
로이유리의 종류와 견적서 표기는 로이유리란? 샷시 견적서의 '로이'·'더블로이'가 뜻하는 것에 있어요. 복층유리 두께와 간봉 이야기는 복층 유리 두께, 두꺼울수록 단열에 좋을까요?와 간봉이란?에 정리해 두었어요.
새로 넣은 복층유리에 붙은 라벨. 품명 칸에 「28더블로이투명단열」이 적혀 있어요
와이케이는 바깥과 맞닿는 외창에 28T 더블로이+투명 복층유리를 기본으로 넣고, 간봉은 스위스페이서를 써요. 위 사진은 새로 넣은 유리에 붙어 있던 라벨이에요.
유리를 고를 때 틈으로 드는 바람도 함께 보세요
유리가 열을 잘 막아도 샷시 틈으로 바람이 들면 창가는 서늘할 수 있어요. 그래서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도 단열성과 기밀성, 두 가지 성능을 함께 보고 정해요. 샷시 틈으로 드는 바람 이야기는 창문 외풍·우풍, 뽁뽁이와 방풍비닐로 막을 수 있을까에 정리해 두었어요.
한줄 코멘트
방한커튼과 뽁뽁이는 유리 앞에 한 겹을 더하는 방법이에요. 단열필름은 한 연구에서 여름 냉방비는 줄였지만 겨울 난방비는 오히려 늘렸어요. 유리 자체의 단열 성능은 샷시를 바꿀 때 정해지니, 교체를 앞두고 계시다면 어떤 유리가 들어가는지부터 함께 상의해 보세요.
와이케이는 LX Z:IN 공식 대리점이에요. 견적서에는 들어가는 유리 사양을 적어 드려요. 시공은 직영 시공팀이 맡고, 공사를 마친 뒤에는 브랜드별 품질보증을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