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옆 유리와 샤워부스, 휴대폰 보호유리에는 강화유리가 쓰여요. 그래서 매일 가까이 있는 샷시 유리도 강화유리여야 하는지 궁금하실 수 있어요.
이 글에서는 한국과 미국·영국·중국 기준이 아파트 샷시 유리에 무엇을 요구하는지, 강화유리가 일반 복층유리보다 무엇이 낫고 무엇이 불리한지 살펴볼게요.
한국은 안전유리를 쓸 곳으로 출입문과 난간을 정해 두었어요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은 두 곳에서 안전유리를 말하고 있어요. 주택단지 안 각 동 출입문에 다는 유리는 안전유리를 써야 해요(제16조의2). 단지 안 건축물이나 옥외에 다는 난간은 철근콘크리트나 튼튼한 재료로 만들되, 유리로 만들 때는 깨져도 흩어지지 않는 안전유리를 쓰게 했어요(제18조). 이 규정이 말하는 안전유리는 45㎏짜리 추가 75㎝ 높이에서 떨어지는 충격을 받아도 뚫리지 않는 유리예요. 세대 안 발코니 샷시 유리에 안전유리를 쓰도록 정한 조항은 저희가 찾지 못했어요.
해외는 나라마다 안전유리를 쓸 위치를 따로 정해 두었어요
미국 주택 건축 기준(IRC R308.4)은 안전유리를 써야 하는 곳을 「위험 위치」로 따로 꼽아 두었어요. 문에 달린 유리와 문 가장자리에서 약 61㎝ 안쪽 유리, 욕조·샤워 주변 유리, 계단 주변 유리가 여기에 들어가요. 창문 유리는 조건 넷을 함께 채울 때만 위험 위치에 들어가요. 한 장이 약 0.84㎡보다 크고, 아래 끝이 바닥에서 약 46㎝보다 낮고, 위 끝이 약 91㎝보다 높고, 가까이에 사람이 걷는 바닥이 있어야 해요.
영국 건축 기준(Approved Document K)은 창문 유리의 경우 바닥에서 800㎜ 아래 부분을 안전유리 위치로 정해 두었어요. 문과 문 가장자리에서 300㎜ 안쪽 유리는 바닥에서 1,500㎜ 아래 부분이에요. 두 나라는 사람이 부딪히기 쉬운 위치를 기준으로 삼은 셈이에요.
중국의 「건축 안전유리 관리 규정」은 범위가 더 넓어요. 바닥까지 내려오는 창 가운데 유리 아래 끝이 바닥 마감면에서 500㎜보다 낮은 창에 안전유리를 쓰게 해요. 여기에 더해 7층 이상 건물의 바깥으로 여는 창과 한 장이 1.5㎡보다 큰 창문 유리에도 쓰게 해서, 높이와 크기도 기준으로 삼아요.
나라별로 안전유리를 요구하는 위치 - 한국은 출입문과 난간, 미국·영국은 문 주변과 바닥 가까운 유리, 중국은 여기에 더해 7층 이상 바깥으로 여는 창과 큰 창
세 나라 모두 안전유리로 강화유리만 인정하는 것이 아니에요. 두 장 이상의 유리 사이에 필름을 넣어 붙인 접합유리도 함께 인정해요. 접합유리는 깨져도 조각이 필름에 붙어 있고, 강화유리는 깨지면 작은 알갱이로 부서져서 큰 조각에 다치는 것을 막아요. 중국 규정은 반강화유리 한 장짜리와 망입유리 한 장짜리는 안전유리로 보지 않아요.
강화유리는 충격과 열에 강하지만 저절로 깨질 수 있어요
강화유리는 판유리를 높은 온도로 달군 뒤 겉면을 빠르게 식혀 만든 유리예요. 이렇게 만들면 같은 두께의 일반 유리보다 충격에 강하고, 한 장 안에 온도 차가 생겨도 잘 견뎌요.
다만 강화유리에는 자파라는 약점이 있어요. 자파는 유리 속에 아주 작은 황화니켈 알갱이가 들어 있을 때, 강화한 뒤 시간이 지나 그 알갱이의 부피가 커지면서 유리가 저절로 깨지는 현상이에요. 공장에서 강화유리를 약 290℃로 다시 달궈 위험한 판을 미리 깨뜨려 걸러 내는 히트속 시험(유럽 기준 EN 14179)이 있어요. 다만 이 시험은 위험을 줄일 뿐 없애지는 못해요.
강화유리는 강화한 뒤에는 자를 수 없어요. 그래서 치수가 맞지 않으면 그 유리를 잘라 맞추지 못하고 다시 만들어야 해요.
강화하지 않은 유리가 저절로 깨지는 원인으로는 열깨짐이 있어요
열깨짐은 유리 한 장 안의 온도 차 때문에 생기는 깨짐이에요. 햇빛을 받는 유리 가운데는 데워져 늘어나려 하는데, 틀에 끼워진 가장자리는 덜 데워져 따라 늘어나지 못해서 그 사이에 힘이 쌓이는 거예요. 유리의 일부만 햇빛을 받거나 유리가 크고 두꺼울수록 이 위험이 커질 수 있어요.
현장에서는 일반 유리가 저절로 깨진 것도 자파라고 부르기도 해요. 그런데 강화유리의 자파는 유리 속 알갱이 때문이고, 일반 유리의 열깨짐은 온도 차 때문이라서 원인이 달라요. 원인이 다르면 막는 방법도 달라서, 일반 유리는 한 장 안에서 일부만 크게 데워지는 상황을 줄이는 것이 먼저예요.
유리가 저절로 깨지는 두 갈래 - 강화유리는 황화니켈 알갱이 때문에 생기는 자파, 강화하지 않은 유리는 온도 차 때문에 생기는 열깨짐
그래서 강화 여부와 함께 유리가 들어갈 위치와 사양을 보시는 것이 좋아요
와이케이 견적서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유리는 28T 더블로이 복층유리예요. 샷시 유리를 고르실 때는 강화 여부 하나보다, 그 유리가 집의 어느 위치에 들어가는지와 로이 코팅, 두께 같은 사양을 같이 보시는 것이 좋아요.
복층유리의 구조는 페어유리란?에, 로이 코팅은 로이유리란?에, 유리 사이에 넣는 가스는 아르곤가스 유리란?에 정리해 두었어요.
한줄 코멘트
세대 발코니 샷시 유리에 안전유리를 쓰라는 한국 조항은 찾지 못했어요. 미국·영국은 사람이 부딪히기 쉬운 위치에, 중국은 7층 이상 건물의 바깥으로 여는 창과 큰 유리까지 넓혀 안전유리를 요구해요. 세 나라 모두 접합유리를 함께 인정해요. 강화유리는 충격과 열에 강한 대신 자파가 생길 수 있고 강화한 뒤에는 자를 수 없어요. 그래서 「강화유리냐 아니냐」 하나로 고르기보다 유리가 들어갈 위치와 사양을 같이 보시는 것을 권해요.
와이케이는 LX Z:IN 공식 대리점이에요. 견적서에는 들어가는 제품명과 유리 사양을 적어 드려요. 시공은 직영 시공팀이 맡고, 공사를 마친 뒤에는 브랜드별 품질보증을 드려요.




